[현대일보칼럼]친절과 행복, 일본인의 친절(2)
[현대일보칼럼]친절과 행복, 일본인의 친절(2)
  • 현대일보
  • 승인 2017.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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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의 일본체험
여기서 연구기간을 1905년부터 1972년까지 정한 이유는 일로전쟁(1905)부터 닉슨의 중국방문(1972)까지 양국 간의 중요사건에 따라 4개 미국신문(동부서 1개, 중서부서 1개, 태평양 연안서 2개)이 일본을 어떻게 보도하고 어떻게 반응 했는가를 알아보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일로전쟁부터 닉슨의 중국방문까지 67년간 미국과 일본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20개의 사건을 내용분석 했다.
이를 시대 순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 ①일로전쟁(1905.4), ②샌프란시스코 일본학생 배척 법(1907.9), ③캘리포니아 외국인 배척 법(l913), ④일본이 중국의 영토를 지배하기 위한 21가지 요구와 미국의 반대(1915.1), ⑤미일간의 워싱턴회의(1921.11), ⑥이민법(1914.4), ⑦일본의 상해와 만주공격과 미국의 불인정(1931) ⑧마르코폴로 사건과 미상선 침몰(1937.7), ⑨일본, 독일, 이탈리아 3국 동맹(1940.11) ⑩일본의 진주만 폭격(1941.12.7) ⑪루스벨트와 처칠의 일본에 대한 무조건 항복 선언(1943.1), ⑫얄타회담(1945.2), ⑬일본의 신헌법, 일명 맥아더 헌법(1947.5), ⑭중국 인민공화국 탄생(1949.10.1), ⑮미국과 일본의 평화협정(1951.9), 기시와 아이젠하워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 선언(1957.6), 동경의 대규모 시위와 아이젠하워 일본방문 취소(1960.5), 존슨-사도 코뮈니케, ?미국의 오키나와 반환 약속(1969.6), 닉슨의 중국방문과 오키나와 반환1972).
위의 67년간 미국신문이 일본의 친절과 번영에 관한 보도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인은 친절하고 우호적이고 예의가 바르다.
일본이 1945년 전쟁의 참화로부터 불과 13년 만에(1958) 국제무역에서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1968년에는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된 것은 일본인의 친절과 관련이 있다. 일본의 1960년대 경제성장은 평균 11.5%로 선진국 가운데서 가장 빠른 성장을 했다.
둘째, 일본인은 매우 지적수준(intelligent)이 높다.
일본도 메이지 전 2세기에 걸친 도쿠가와 시대에는(1603-1853)에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해 살았다. 그러나 일본은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이 이끈 일명 블랙 십(black ship, 증기선)의 위력에 압도돼 문호를 개방했다. 그 후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지도자들은  “일본제국의 번영을 위해서는 이념과 국경을 초월 해 지식과 기술을 전 세계로부터 추구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외국여행을 하더라도 화려한 도시인 파리나 로마를 방문하기보다 공업도시인 에센(독일)이나 맨체스터 그리고 피츠버그를 찾았다.
미국에 이민을 가더라도 중국인은 노동자로 갔지만 일본인은 선진공업 기술과 지식을 익히기 위해 학생으로 갔다.
그 외에 일본의 높은 교육 수준이다.
도쿠가와 말기에 일본에는 이미 1만7천개의 학교가 있었고 이에 따라 남성의 문자해득률은 40%에서 50%에 달했고 여성도 15%로 동양에서 가장 높았다.
1900년에는 일본의 문자해독률이 서구의 문명발상지인 그리스와 이태리 수준을 앞섰다.
셋째, 일본인의 정직성이다.
일본인의 정직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기 이런 일화가 있다. 1950년대 초 한국의 몇몇 장교가 미국의 군사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기위해 미국으로 가는 도중 동경에서 하루 밤을 묶게  됐다.
이들 일행은 저녁식사 후 근처의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양담배를 파는 소년이 들어와 담배를 사라고 해 아무 생각 없이 담배를 샀다.
그 소년이 밖으로 나가자 시중들던 여종업원이 그 소년이 자기가 잘 아는 자기 동네 아이인데 그 소년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 잠시 다녀오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여 종업원이 밖으로 나간 후 일행 가운데 한 군인이 무료하기도 하고 바깥 구경도 할 겸 밖으로 나왔다.
조금 걷다가 보니까 골목에서 여 종업원이 담배 팔이 소년에게 심한 꾸중을 하고 있었다. 내용인즉 네가 담배 값에 바가지요금을 씌우면 너는 좋겠지만 외국인들이 너를 욕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을 욕하게 될 것이다.
여 종업원은 소년에게 더 받은 바가지요금을 손님에게 돌려주라고 했고 용돈까지 주면서 다시는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타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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