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와 중진 의원의 만남
고위 공직자와 중진 의원의 만남
  • 김정현
  • 승인 2017.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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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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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가족이 생기고 부락이 형성되고 국가가 만들어졌다.  
더구나 현대는 혼자서는 살 수가 없도록 복잡한 사회적 구조를 갖고 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한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현상이지만 특히 중국인은 '콴시' 즉 관계를 무척 따지는 사회다. 삼국지나 수호지 등에서 보듯 군신의 관계를 비롯해서 사제지간. 형제의 우애. 친구와의 우정 등은 개인의 이익이나 생사를 초월하는 끈끈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런 국민성으로 인해서 발생한 부작용이 현 중국사회를 멍들게 한 인간관계를 이용한 부정부패다.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척결 운동을 벌이고 있고 시진핑은 자신의 권력 강화와 반대 세력 제거를 위해 부패한 정치인이란 멍에를 씌워 감옥에 보내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는 부정청탁방지법 일명 김영란법이 발효됐다.
처음부터 워낙 관심이 컸던 탓으로 시행 후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영세 화훼업자와 음식점, 그리고 고급 술집을 문 닫게한 성과(?)는 있는 듯하다.
지난 수요일 저녁, 분당구 야탑동 모 음식점.
주 메뉴가 1인당 (200g) 4만5천원하는 고급 음식점이다. 고위 공직자 B모 국장과 사무관 교육을 명 받은 L모 팀장외 3명의 공무원이 시의회 J모 중진 의원과 만찬을 즐겼다.
가끔 얼굴을 보는 사이이며 관계를 중시하는 관념으로인해, 이들이 3만원이 넘는 주 메뉴를 먹었는지 그 보다 저렴한 식사와 음주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지난 5월 인사 파문이 가라앉지 않았고, 6월 1일부터 시행하는 행정사무감사가 있는시기에 기자의 눈이나 시민의 상식 선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새로운 정부가 김영란법의 손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싼 요리는 그 이후에 마음껏 드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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