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 칼럼]인천,‘관광산업’이 성공하려면…
[현대일보 칼럼]인천,‘관광산업’이 성공하려면…
  • 강훈천
  • 승인 201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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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窮)하면 통(通)한다고 했던가. 요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 레저 산업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뒷짐만 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새로운 관광 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화위복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지혜도 짜 내야 한다.
인천시가  최근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경기도, 서울시와 함께 대만, 홍콩 등의 관광객 유치에 손을 맞잡았다. 이들 나라의 언론사와 현지 파워블로거들을 초청 팸투어 후 현지 관광객 대상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줄어든  중국 유커의 발길에 대응한  다변화 유치전략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다변화 유치전략은 인천시가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발굴', '해외 관광객 맞춤형 마케팅' 등 4개 전략사업에 25개 추진 과제 중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보다 71억원을 늘려 234억원을 투입해 관광의 메카로 부상시키겠다는 계획도 괄목할 만한 대목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인천시의 야심찬 관광 다변화  청사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상당한 기간 이어질 것에 대응한 미래 전략일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 2012년 9월 센카쿠열도 국유화 선언 후 중국의 보복이 오랫동안 지속됐다. 이로인해 관광객이  감소했고 관광시장을 회복하는 데 1년 가까이 걸렸다. 인천관광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향후 인천의 관광산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선제 전략이 필요한 것인가.
첫째가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력이다. 외국 관광객의 인천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만으로 끝나면 안된다. 이 기회에 관광 컨텐츠를 더욱 확충햐야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간 유커 위주의 관광은 주로 쇼핑 관광이 전부를 차지했다면 이제는 인천을 다시 찾아 오도록 만들려는 인천만의 독특한 콘텐츠, 또는 독특한 관광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만의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관광 인프라도 레벨업 시켜야 한다. 그러나 인천시는 현지 실정에 밝은 일선 지자체의 시급한 관광 사업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데 안타까움을 더 한다.
?특히 인천의 관광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구가 대표적인 '지원 외톨이' 지역이다.
문화체육부가 지정한 개항장 문화지구를 비롯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신포문화의 거리, 월미공원, 8부두, 연안부두 등 역사와 전통 문화가 상존하는 관광 특구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외면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미공원만 해도 그렇다. 10년 째 고철로 방치되고 있는 모노레일은 관광을 망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없이 공전만 거듭하는 상태다.
지금 개항장 문화지구를 거니는 관광객들 누구나 취락한 경관을 보면 경쾌할 리 없을 것이다. 지역 주민들에겐 민망스러울 정도다. 가로정비나 주변 경관 정비가 시급한 데도 당연히 지원되어야 할 국시비는 부지하세월이다.
'관광 시장 개발'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방증의 한 단면이다.
중구가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관광 특구 내 인프라 구축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시가 관광산업의 중차대성을 두고도 234억원의 관광 투자 예산은 어디에 쓰고  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외롭게 홀로서기에 고군분투하는 지자체로서는 속앓이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투자는 사업의 중요성, 시급성에 따라 차례가 우선 결정되어야 한다는 상식에서 그렇다.
이와 함꼐 국가정책으로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폭적인 예산과 함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트코인 활용책이다. 관광산업 확대를 위해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을 활성화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도 본받을 만하다.
일본에서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도입하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소매점포에서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움직임인 동시에 소비자 보급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정책도 시급하다.
이제 관광 산업이 경제 선순환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총체적인 환경, 즉 '관광 생태계'가 잘 갖춰질 때 삶의 만족을 높이는 것이다.
관광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인천을 만들자면 숙박시설, 콘도, 의료 등 고부가가치 관광의 비중을 늘려 나가는 전략과 전술이 적절하게 구사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관광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공감,  정책당국이 먼저 실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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