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변화와 행복 (change & happiness)<4>
[현대일보칼럼] 변화와 행복 (change & happiness)<4>
  • 현대일보
  • 승인 2017.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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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변화와 행복
인간을 행복하고 위대하게 하는 힘은 미래가 과거보다 났고, 내일이 오늘 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에서 온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으면 오늘 하는 일에 열과 정성을 다하게 된다. 열과 정성을 다하게 되면 무슨 일을 하든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와 행복을 느끼게 된다. 행복한 사람만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클린턴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미국이 위대해 질수 있는 것도 미국인 모두가 내일이 오늘 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명의 바락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도 특히 젊고 가난하고 소외된 유권자들에게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며 “우리는 할 수 있다” 고 하는 자신감과 희망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줬기 때문이다. 희망은 오바마의 격언이 됐다.
빌 클린턴이 미국 역사상 2번째 젊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도 변화와 개혁을 격언으로 삼은데 있다. 클린턴에 앞서 대통령을 역임한 사람은 레이건과 부시다. 레이건이 취임할 때 국가부채는 1조 달러였으나 8년 재임 동안 3배로 증가했고 부시 때는 5조 달러로 늘었다. 클린턴은 약속대로 재임 8년 동안 29년 만에 국가부채를 완전히 청산하고 7백억 달러의 흑자재정을 이룩했다.
우리는 과거 지향적이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희망을 제시하기 보다는 과거정권에 대한 비리 캐기와 과거청산을 들고 나오는 것도 우리 모두가 과거 지향적이기 때문이다. 과거는 기억의 대상이지 청산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세계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우리 민족이 위대해 질수 있는 길은 현 정권이 과거의 잘 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과감하게 실천하는데 있다.
과거에만 매달려 미래의 변화에 대한 준비나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좌절하고, 분노하고, 당황하며 심하면 우울증까지 생긴다. 이것이 미래충격이다. 미래충격은 냉소주의로 변한다. 냉소주의는 변화와 공공정신을 말살하고 창의력을 약화 시키며 영혼을 메마르게 하는 마약과도 같다. 우리가 선진국에 준하는 경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의 삶도 변하고 성장해야 한다. 우리의 삶이 변하여 성장하고 성숙하려면 때를 기다려야 한다. 때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할 일은 현재 처한 상황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일 현재 처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면 자신의 꿈과 희망이 성취돼도 여전히 만족 하지 못한다. 행복은 순간적이며 곧 불만이 찾아온다.
현재 처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만족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불만이 끈질기게 따라 다니며 아무리 성공을 해도 행복해 질 수 없다.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많이 가질 때나 적게 가질 때나 자신이 현재 가진 것이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의 훈련을 쌓아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처지가 변해야 자신도 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변해야 자신의 처지도 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말하자면 돈을 벌면(처지)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해야 돈을 번다. 자신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한다고 해도 자신을 불만스럽게 하는 또 다른 것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계속되는 성취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고 스트레스 속에 살고 싶지 않다면 현재 자신이 처한 처지에 꽃을 피우고 만족을 해야 한다.
언제 어떤 처지에 있든지 자신이 항상 자족하면 마치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것 같이 자신의 처지가 변할 때가 오게 된다. 이것이 행복이고 삶의 본질이다.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그 어떤 처지에 관계없이 오늘 이 순간을 즐기고 만족해야 한다. 오늘 이 순간을 즐기고 만족하면 매일 매일의 삶이 선물이고 기쁨이고 행복이다.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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