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역경과 행복 <4>
[현대일보칼럼]역경과 행복 <4>
  • 이상철
  • 승인 2016.05.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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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발명을 낳는다. 따라서 경제가 호황일 때 보다 불황일 때 위대한 발명이 탄생한다. 1970년대는 세계적인 불황기였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해 세상을 바꾸어 놓은 것도  1970년대이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를 설립해 세상을 바꾸어 놓은 것도 1970년대이다. 마치크로소프트는 l975년에 설립됐고 애플은 1976년에 설립됐다. 

빌과 스티브는 세계적인 불황과 같은 아주 어려운 시기에 발명과 상상력, 그리고 혁신을 통해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빌과 스티브는 똑같이 1955년에 태어났고 생일만 스티브가 8개월이 빠르다. 

빌의 마이크로소프트는 1999년 세계 최고 회사(시가총액 5천억 달러)로 성장했고 스티브의 애플은 2011년 세계최고회사(시가총액 5천억 달러)로 성장했다. 시가총액이 5천억 달러를 넘은 회사는 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모함해 6개 밖에 없다.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을 들라면 링컨을 빼 놓을 수 없다. 톨스토이가 링컨을 예수의 축소판이라고 한 것도 이해가 간다. 

링컨은 지구상에서 예수 다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링컨은 예수 다음으로 존경을 받는다. 링컨에 대한 서적도 예수 다음으로 많다. 링컨이 태어난 곳도 예수와 같이 가장 비천한 곳에서 태어났다. 링컨은 외딴 숲속의 통나무 집(log cabin)에서 태어났고 예수는 말구유(마구간)에서 태어났다. 링컨도 예수와 같이 아가페적인 사랑을 실천 하다가 순교를 했다.

링컨의 어린 시절을 보면 너무나 비참했다. 링컨의 부모는 링컨이 7살 때 켄터키의 통나무집으로 부터 인디애나 중남부의 아주 외딴 곳으로 이사를 했다. 마실 물을 위해 매일 1.6킬로미터를 걸어야 할 정도로 한적한 곳이었다. 이곳에 이주한지 2년도 채 못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린 링컨이 9살, 누이 사라가 11살 때였다. 

링컨의 부친은 이들 어린 두 남매를 나무 숲속에 버려둔 채 새로운 부인을 찾기 위해 옛 고향인 켄터키로 떠났다. 이 두 어린 남매는 더럽고 먹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한적한 나무 숲속에서 거의 동물과 같은 생활을 했다. 

링컨의 부친은 6개월 후에 새로운 부인과 함께 돌아왔다. 다행하게도 어린 링컨은 계모를 좋아했다. 계모는 어린 링컨에게 성경을 읽도록 독려했다. 링컨은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그 대신 링컨은 성경을 통해 세상을 알게 되고 영적인 눈도 뜨게 됐다. 링컨은 성경을 통달했고 성경의 권위자로 성경이 가르친 대로 미국을 통치하다가 순교를 했다. 이 때문에 링컨은 지구상에서 예수 다음으로 존경을 받고 예수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링컨의 가장 위대한 연설문 가운데 성경과 관련이 있는 것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링컨은 그가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추천됐을 때 (1858. 6. 16) 수락연설을 했다. 미국이란 나라를“한 집안”에 비유해 미국이 노예주와 자유주로 갈라져 반목하면(a house divided against itself cannot stand, 마태복음 12:25) 미국이란 나라는 지탱될 수 없다고 했다. 링컨은 상원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 연설로 링컨은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했고 2년 후인 1860년 선거에서 당당히 대통령에 당선됐다. 

링컨은 남북전쟁이 거의 끝날 무렵 재취임 연설에서“아무에게도 악의를 품지 말고 만인을 사랑으로"(with malice toward non, with charity for all)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 링컨은 이 연설을 한지 한 달도 못돼 남부군에 대한 일체의 보복이 없는 아가페적인 사랑을 실천하려다 피살되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 링컨이 이 연설문에서 사랑의 의미로 사용한“채리티(charity)”는 자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인“아가페적인 사랑”을 뜻한다. 

<다음주에 계속>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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