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역경과 행복 <3>
[현대일보칼럼]역경과 행복 <3>
  • 이상철
  • 승인 201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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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경의 극복

역경에 처했을 때 낙담과 실망은 금물이다. 낙담하지 말고 이것 또한 쉬 지나가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역경은 순간적인 것일 수도 있고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다. 역경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환경이기 때문에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지나가게 마련이다.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역경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기쁘고 웃을 일이 생겨 웃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링컨의 말대로“울지 못해 웃고 죽지 못해 웃는 것”이 진정한 웃음이다. 링컨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해방선언문 발표를 앞두고 모든 각료들의 얼굴이 굳어있는 것을 보고 나는 울지 못해 웃는다고 했고 수많은 병사들이 희생당하는 것을 보고 죽지 못해 웃는다고 했다. 

역경에 처 했을 때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남겠다는 희망이 있어야 한다.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한 실험에서도 알 수 있다. 캄캄한 방에서 물이 가득한 큰 튜브에 쥐를 넣고 얼마나 헤엄을 치나 보았을 때 3분 만에 포기해 죽고 말았다. 그러나 불빛이 환한 방의 튜브에서 헤엄을 친 쥐는 36시간(700배)이나 헤엄을 쳤다.  

오바마가 2008년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최초의 미국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유색인종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위한 희망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는 오바마의 선거 슬로건은 젊은이들과 유색인종을 위한 희망의 상징이었다. 그는 이례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된지 불과 몇 달 만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  

4. 역경의 인물

위대한 인물이나 천재는 좋은 환경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인물이 많다. 미국의 44대 43명의 대통령 가운데 어려서 일찍 아버지를 잃은 인물이 12명이나 된다. 미국의 대통령은 현재 44대이지만 글로버 클리브랜드가 22대(1885~1889)와 24대(1893~97) 대통령을 역임했기 때문에 43명이 된다. 클리브랜드는 1888년 재선에 출마했으나 베냐민 해리슨(23대)에 패했다. 그는 1892년 선거에서 재도전해 해리슨을 누르고 다시 대통령(24대)에 당선됐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은 12명의 대통령 가운데는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과 44대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도 있다. 또한 43명의 대통령 가운데 거의 학교를 다니지 못했거나 대학도 나오지 못한 인물도 12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는 링컨(16대)을 포함해 워싱턴(1대), 잭슨(7대), 클리브란드(22대, 24대), 트루먼(33대) 등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 많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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