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살리자
흙을 살리자
  • 신원기
  • 승인 201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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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이 늘고 있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17년에는 도시농업인이 100만명에 이를것 이라고 말하고있다. 현재 도시텃밭 면적도 1천60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도시농업도 경제성 효율성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도시농업이란 영국의 활당채원지(Alleingartent), 독일의 분구원(Kleingarten), 일본의 시민농원 등이 대표적인 형태다.

3월11일은‘흙의 날’이다. 흙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숫자 3은 우주를 구성하는 천·지·인 3월과 농사일이 시작되는 3월을 의미하고 11은 흙(土)을 상징하는 11일과 연계돼 흙의 날이 됐다.

우리민족은 농경으로 흙과 인연을 맺어 온 민족이다. 흙은 단순한 농경지로의 역할뿐만 아니라 태어난 곳이자 돌아가야 할 숙명적인 근원지다. 하지만 지난 수년 간 동안 흙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과도한 개발과 무분별한 경작으로 흙은 생명력을 잃어버렸다. 과도한 토양경작은 탄소순환에 영향을 줘 토양내 비옥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유기탄소 고갈을 초래하면서 환경오염의 악순환으로 연결됐다. 

또한 토양에 축적된 탄소가 방출되면서 기후변화에도 큰 영양을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농약과 살충제, 산업폐수와 폐기물, 산성비로 인해 토양생태계의 오염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있다. 이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지구토양자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토양관리를 촉구하는‘세계토양헌정’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면 농촌의 농업인은 물론이고 농업체험지도사나 농자재 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제 도시농업은 도시농사꾼의 차원을 넘어 도심지의 생태환경문제, 친환경 먹을거리와 은퇴인구증가에 따른 여가활용, 생활공동체 해체 등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시대다.

도시농업인은 전통적인 의미의 농업인과는 다르다. 대개 농업이라고 하면 농촌에서 농사짓는 고령층을 떠올리지만 도시농업인 중에는 젊은층이 점점 늘어나고있다.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도시농업은 날로 증가하고있는 추세다. 도시농업이 가능한 적정 유휴지 분류 등 기초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농협 등 협동조합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별 테마별 도시농업 시범사업을 운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쿠바식 도시농업 모형을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재구성해 운영해 봄으로써 성과가 좋은 경우, 농촌형 직불제 도입도 검토해 보는 게 도시농업에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다. 100만 농입인 시대를 맞는 지금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경제적 효율성 측면의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농업교육은 흙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국제연합(UN)산하 기구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은 우리의 흙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작물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흙의 중요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에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신 원 기

<포천주재·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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