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빼앗은 ‘몰염치’
노인 일자리 빼앗은 ‘몰염치’
  • 정성엽
  • 승인 2016.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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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을 공직에 있던 공직자가 퇴직하고 곧바로 시흥시설관리공단에서 본부장 직함을 가지고 취업했던 K 모씨(61)가 퇴직 후 또 다시 노인일자리까지 차고 앉아 있어 주위의 시선이 따갑다.
노인일자리는 말 그대로 우리주변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사회적 약자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로 이해가 된다면 이번 K 씨의 자동차 번호판제작소 취업이 노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는지 알 수 있다. 
시흥시니어클럽에서는 65세 이상 노령연금수급 대상자로 일자리 취업연령을 한정하고 있다.
단 이번에 문제가 됐던 취업형 일자리의 경우 55세 이상으로 정신과 신체적 건강만 이상이 없다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니어클럽의 설명이다.
사실 K 씨의 경우 35년간의 공직생활 퇴직 연금은 일반 서민 노인들은 쉽게 만져보기 어려운 액수로 판단된다. 그는 번호판제작소에 근무하게 된 것을 아이들이 어려서 더 벌어야 한다고 해명을 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가 집을 가지고 있고, 또 중형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약120여만 원을 받는 차량번호판제작소에 근무를 하겠다고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K 씨는 공직생활에서 동료직원들과 원만한 유대관계를 유지했고 매사에 청렴과 깨끗함을 강조했던 관리자로서의 평판이 좋았던 인물이다. 이번 일로 그 명예에 흠집이 갔다.
더 큰 문제점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번호판제작소에 그를 근무시키기 위해 이미 면접을 보고 근무할 사람을 선정해 놓은 상황에서 공단 팀장이 시니어클럽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에 대해 서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
이번 일을 두고 사람들은 벼룩에 간을 내먹지!
서민의 입술에 붙은 밥풀까지 떼어 먹느냐?
수십 년 공직이 끝나고 시립공공시설인 관리공단에서 2년간 일 한 것도 모자라 노인일자리까지 빼앗는 파렴치한 사람들로 평가절하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K 씨는 자신이 관리자로 근무했던 시설공단 산하 번호판제작소 근무가 사실상 무리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15일까지만 근무키로 했다고 밝혀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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