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署, 이천우 경위 등 80대 노인 안전귀가 훈훈
80대 후반 고령의 노인이 고장난 휠체어를 밀고가자, 이를 발견한 경찰이 1시간 가까이 직접 휠체어를 밀어 안전하게 집에 모셔다 드린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의왕경찰서(서장 김항곤) 부곡파출소(소장 김진옥) 이천우 경위, 김효은·신구 순경 등은 지난 6일 오후 3시30분경, 박모(86·군포시 거주) 노인이 의왕시 삼동 소재 왕송고가도로에서 배터리가 방전된 전동차를 힘겹게 밀고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에 이 경위 등은 즉시 순찰차에서 내려 당시 무더운 기온에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1시간여동안 집까지 휠체어를 번갈아 밀고가 박 노인이 안전하게 귀가토록 했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박 노인 딸 박모씨는 “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인데 왼쪽 목에 총알이 관통하고 한쪽 시력을 잃어 몸이 마비되는 중풍환자같이 거동이 불편하다”면서, “당시 당황스럽고 막막했을 아버지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3명 경찰관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써서 경찰에 전달했다.
의왕/이양희 기자 l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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