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중국 우주항공분야 개발의 목표
[현대일보칼럼] 중국 우주항공분야 개발의 목표
  • 신경환
  • 승인 2015.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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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공격적인 우주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03년 중국은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위협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기 때문에 중국의 우주개발에 대한 놀라움 보다 군사위성과 같은 중국의 항공우주관련 군사력 수준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되었다.
하지만 중국이 달 탐사에 성공하면서 이제 관심사는 보다 실질적인 중국의 항공우주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항공우주관련 기술은 독자기술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운 분야이다.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어 기술이전이 까다롭고 개발 비용에 비해 실질적인 편익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가는 쉽게 뛰어 들 수 없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우주개발에 나서는 국가들은 우주개발을 통해 보다 복합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 정치적 능력을 갖춘 나라들이다.
인류역사의 초기 우주개발은 냉전시기인 1957년 구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지구괘도에 진입시키면서 시작되었다.
여기에 자극을 받은 미국은 1958년 미국항공 자문 위원회(NACA)를 해체하고 NASA를 설립하였다.
반공주의자로 알려진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 말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했고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았다. 냉전시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경쟁은 냉전의 특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미국은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1983년 전략방위구상(Strategic Defense Initiative, SDI) 일명 스타워즈 프로젝트가 계획 됐다.
당시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 때문에 실행되지는 못했지만 소련의 핵미사일을 우주공간에서 요격한다는 이 야심 찬 계획은 우주공간에서 미국의 독보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자신감이었고 현재 MD의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중국의 항공우주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런 의미에서 중국의 부상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막대한 투자금액에 비해 경제적인 실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우주개발에 중국이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중국으로서는 위대한 중화민족의 굴기라는 측면에서 정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회주의 국가로서 집중된 역량을 상징적인 형태로 보여주는데 있어서 우주개발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을 것이다.
또한 세계 인공위성제작 시장은 연간 1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중국이 우주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우주산업은 오히려 중국에게는 블루오션으로 인식되었을 수도 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중국의 우주개발을 흥미위주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
우주공간에 대한 미국의 배타적인 지위가 상당부분 희석되었기 때문에 중국의 우주개발을 대결적인 구도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오히려 중국이 국제 우주정거장에 참여 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중국의 부상은 지난 20 여 년 간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시기별로 이를 판단하는 방식은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필자

 

신경환

국제관계학박사, 신한대 글로벌통상경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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