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중국의 야심 찬 자동차 산업
[현대일보칼럼] 중국의 야심 찬 자동차 산업
  • 신경환
  • 승인 201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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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상하이 모터쇼가 개최되었다. 이미 중국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시장으로 떠 올랐고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중국 모터쇼에서는 신차들의 디자인과 기능보다 항상 더 이슈가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중국에서 200여개나 된다고 하는 자동차 생산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짝퉁 자동차이다. 자동차까지 짝퉁을 만든다는 놀라움은 이제 이슈가 되지도 못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의 짝퉁 자동차와 외국 유명모델을 비교하며 얼마나 똑같이 만들었는지를 비교해 보여주는 블로그를 개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당하기까지 하여 외국 기업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빠른 속도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정부는 향후 10년 내에 현재 임금의 두배 수준으로 임금을 상승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6% 이상의 임금상승을 예고하는 것이다.
중국 노동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지금까지 중국의 발전과정을 생각하면 다소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중국에게 값싼 노동력과 거대한 시장이라는 두 가지 요소는 매우 절대적인 것이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초기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은 프롤레타리안 혁명이었다. 개혁개방이 이루어진 이후에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은 경제성장과 개혁개방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정부로서는 경제성장을 유지하며 크고 복잡한 중국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조직으로서의 공산당을 강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1세기 이후 중국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은 안정적인 성장에 있을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은 구조적으로 7% 이상 12% 이하의 성장을 유지해야만 사회적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수치적으로 정확하게 특정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중국경제가 오랜 성장의 관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7% 하한선은 그리 높지 않다고 여겨진다.
결국 중국정부는 중국산업의 성장 수준에 한발 앞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중국산업에 수혈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그런 점에서 중국정부가 매우 의욕적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산업이 될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복합산업으로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단계를 뛰어 넘는 기술적 발전을 이룰 수도 있다고 믿어 진다.
더욱이 세계화 추세에 따라 향후 단일화된 세계시장에서 자동차 메이커는 상위 5개 회사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후발 주자인 중국은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5위 안에 포함되는 자체 브렌드를 확보하고자 하는 욕심이 클 것   이다.

◇ 필자

 

신경환

국제관계학박사, 신한대 글로벌통상경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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