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화와 성장
모든 것은 변하고 성장한다. 인간도 변하고 성장한다. 성장(growth)이 없이도 변할 수는(change) 있지만 변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
성장이 없는 변화는 소망이 없고 죽음과도 같다. 성장을 멈춘다는 것은 죽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삶이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변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성장만이 삶의 유일한 길이며 행복의 길이다.
성장에는 육체(body)적 성장, 정신적 성장(mind), 감성적 성장(heart) 그리고 영적 성장(spirit)이 있다. 진정한 성장은 이 네 가지의 조화로운 성장을 의미한다.
조화로운 성장이란 육체의 성장만 있고 정신적 성장이 없으면 다른 동물과 다를 바가 없고, 정신적 성장만 있고 감성적 성장이 없으면 남의 고통을 모르거나 관계에 소홀하게 되고 감성적 성장만 있고 지성적 성장이 없으면 성공이나 소망을 이룰 수 없고 영적 성장만 있고 정신적 성장이 없으면 사이비 종교나 샤머니즘적 신앙에 빠지게 된다.
샘물 호스피스의 원주희 목사는 장소를 중요시 하고, 사람을 중요시 하며, 의식을 중요시 하는 신앙을 한국적인 샤머니즘적 신앙으로 정의한다.
첫째, 장소란 환우 자신이 입원해 있는 샘물교회의 예배와 출석 교회의 예배를 차등 시 하는 것이다. 일요일만 되면 샘물에서 예배를 들이지 않고 출석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들여야 된다고 집착을 보이는 분들이 있다.
둘째, 어느 목사에게 안수기도를 받았더니 병이 나았더라 하는 식의 인물중심의 신앙이다. 셋째는 중보기도나 철야기도 같은 의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신앙이다. 몸과 지성, 감성과 영성의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선 몸의 성장을 위해 근육을 키우듯이 지성의 성장을 위해 지성의 근육도 키우고 감성의 성장을 위해 감성의 근육도 키우고 영의 성장을 위해 영의 근육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배움과 느낌, 그리고 노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몸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이어트와 운동이 필요하고, 지성의 성장을 위해서는 배움을 통한 지식이 필요하고 감성의 성장을 위해서는 느낌과 직감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고 영의 성장을 위해서는 지성을 초월하는 지혜와 깨달음이 필요하다.
우리의 몸은 늙어서 운동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안 하니까 늙는 다. 몸도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근육을 성장시키지 않으면 빨리 노쇄 해진다.
사람마다 늙는 속도가 다른 것은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느냐에 달려있다. 몸이 노쇠해지면 지성과 감성 그리고 영성도 약해진다.
운동을 통해 몸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매일 세포의 1%가 재생되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되면 아주 강하고 행복한 세포로 대체되어 완전히 새로운 몸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근육이 성장하려면 근육을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 믿음도 계속해서 사용해야 성장한다. 근육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더욱 강해지고 성장하는 것 같이 믿음도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강해지고 성장한다. 믿음은 심장(heart)을 통해 성장한다.
2. 배움과 성장
성장은 배움에서 시작된다. 일상생활에서 무엇인가 배울 때 삶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성장이다. 성장은 매일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모든 것에 호기심(curiosity)을 갖는 것이 평생 배우고 평생 성장하는 핵심이다.
평생 성장을 원한다면 평생을 지속적으로 배워야 한다. 정신적 성장은 마음(mind)으로부터 오고 감성적 성장과 영적인 성장은 심장(heart)으로부터 온다. 정신적인 성장은 제한도 없고 끝도 없다.
정신적 성장의 주체인 뇌 세포는 1천억 개나 되는데 우리는 평생을 살면서 이런 뇌 세포의 10%에서 15%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니까 아무리 사용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정신을 성장시키는 것은 뇌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뇌를 성장시키려면 뇌를 끊임없이 사용해야지 사용하지 않으면 뇌(세포)를 잃게 된다.
이는 연령의 구애를 받지 않는데 그 이유는 몸이 노쇠 한다고 마음까지 노쇠 하는 것(grow old in body only, never in mind)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은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한다. 인간은 배움이 없이는 성장할 수 없고 성장이 없이는 배울 수도 없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한결같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늙었다는 이유로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늙는 것은 몸이지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