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노후주택 100여세대 화재.붕괴 위험
광명, 노후주택 100여세대 화재.붕괴 위험
  • 강훈천·김재환
  • 승인 201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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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광명7동과 5동, 철산3동 등 노후가옥 100여세대가 화재 및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사고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안전 사각지대다.
소방 당국이 세대별로 소화기를 배치하고 화재감지기를 설치했다고 하지만 낮게 가옥사이로 이어진 전선이 엉켜 있어 합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집과 집 사이는 사람이 겨우 지나칠 정도로 밀집화해 화재의 취약이 심각할 정도다.
한마디로 이곳 주민들은 강추위 속에서 화마로부터의 위험과 붕괴의 불안을 어느 지역보다 크게 안고 있다. 고달픈 삶을 그리듯 골목길 곳곳에 담배 꽁초가 버려져 있고 길가에는 목판과 돌위에 놓인 LP가스통이 화재 위험을 노출시키고 있다. 광명7동은 지난 2013년 10월 화재가 발생해 판자촌이 불타고 수십 세대가 피해를 입고 길거리로 나 앉기도 했다.
대부분 영세 세입자들이 거주하는 노후주택 3곳은 광명 시내 대표적인 화재 취약지역이다.
불록조와 샌드위치 판넬로 옹기종기 지어진 노후 주택 24동에서 35세대가 살아가고 있는 광명 7동은 화재 발생 시 급격히 화마가  덮칠 게 뻔하다.
게다가 비탈길에 엉성하게 세워진 시멘벽체 위의 슬레이트 지붕과 훼손된 별체를 허술하게 막아놓은 나무판자가 나부끼고 있다. 해빙기를 앞두고 언제 붕괴될 지 모를 위험지대다.
광명5동과 철산3동도 화재 및 붕괴위험 사정은 마찬가지다. 철산3동 S연립 20여세대는 위험건물 D등급 표시가 부착돼 있는지도 수년 째다. 노후주택 60세대 43세대가 세입자며 17세대가 빈집으로 남아 있다. 빈집이 많다 보니 붕괴 및 노후벽체가 엉성하다.
29동에 세입자 33세대 살아가고 있는 광명5동도 제비집 처럼 가파른 언덕에 불록과 슬레이트로 위험은 더 크다.
특히 소방당국은 소방점검과 교육을 통해 상기 ‘불조심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지만 워낙 노후된 주택들로 애를 먹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종합정밀점검 대상업체 258개소 중 불량사항 132개소에 대해 시정조치했다.
강훈천·김재환 기자 ggcj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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