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태도와 행복 <3>
[현대일보칼럼] 태도와 행복 <3>
  • 이상철
  • 승인 2014.12.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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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성공을 하느냐 실패를 하느냐 또는 행복 한가 불행 한가 하는 것은 자신의 처해있는 상황(circumstances)과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상황에 대한 태도와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해 33% 법칙이 있다.
하층의 33% 사람들은 모든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성공도 할 수 없고 행복해 질수도 없다. 중간층의 33%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 성공도 하고 행복해 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 좋으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 낙담하고 불행해 진다.
상층의 33% 사람들은 상황에 관계없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언제나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항상 성공적이고 행복한 사람들은 상황에 관계없이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이다. 스티브 잡스와 같이 아무리 역경과 고통이 닥쳐와도 변함없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만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만인을 행복하게 하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혼자 성공하거나 혼자 실패하는 일은 별로 없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위대한 일도 할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해 질수 있지만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면 실패를 하고 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30명의 동료와 함께 일했다.
에디슨 1만번의 실패 끝에 전구를 발명했고 그 생전에 1,093개의 특허를 얻어 발명왕으로 인정을 받았다.
에디슨은 웃는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웃음과 긍정적인 태도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일의 능률을 향상시킨다고 진정으로 믿었다.
그래서 그는 조크와 유머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노트북을 여러 권 소지했다고 했다. 웃음은 곧 긍정적 태도이다. 한 예로 5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 한 큰 회사는 5,000명을 인터뷰했다. 인터뷰 도중 4번 이하로 웃는 응시자는 무조건 탈락시켰다고 했다. 웃음에 의한 긍정적인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그러므로 친구나 직장 동료 그리고 자신이 업무나 우연한 일로 만나는 사람 가운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과는 멀리 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좋다. 나는 2008년 3월 30년 넘게 가르치던 대학 교수직에서 65세 로 정년퇴직을 한 후 그해부터 “행복의 메시지를” 한 달에 한번 써서(분량은 4-10쪽) 50여명의 친구와 친지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해 오고 있다.
내가 써온 행복의 메시지는 현재(2014.8월) 73개월째이다. 나는 2011년 37회 분의 행복의 메시지를 모아 “행복의 메신저”란 책(일지사)을 부인과 함께 출간하기도 했다.
내가 사는 곳은 상도동이고 우체국은 상도동과 흑석동에 있다. 상도동은 걸어갈 거리고 흑석동은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나는 2년 남짓 상도동 우체국 대신 흑석동 우체국을 이용해야 했다. 왜냐하면 상도동 우체국 직원의 불친절하고 부정적인 태도 때문이었다.
상도동 우체국에는 여자 국장과 2명의 여자 직원이 일했다. 2명의 여자직원은 갈 때 마다 불친절의 도를 넘어 내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을 상하게 했다.  매달 행복의 메시지를 우편으로 보내려면 시간도 좀 걸리고 돈도 좀 든다. 그래서 별도로 인쇄한 규격봉투를 사용한다. 그런데 한 번은 그 여자 직원이 50개의 메시지가 든 봉투를 일일이 검사하더니 10개 정도의 메시지 봉투를 따로 분리해 놓고 수신인과 주소를 “받는 사람과 우편번호” 사이에 적어야 하는데 이를 위반했으니 돈을 더 내던가 가져가라고 했다.
돈을 더 낼 수도 있지만 흑석동 우체국엘 가져가 보기로 했다. 거기서는 아무 말 없이 친절하게 받아 주었다. 또 한 번은 편지를 등기로 보내러 상도동 우체국을 찾았다. 그 여 직원은 나에게 훈계를 했다. 등기로 보낼 경우 받는 사람이 몇 번을 안 받으면 보내는 사람이 벌금을 문다고 했다. 문제는 상도동 우체국을 갈 때 마다 쓸데없는 불쾌한 말과 부정적인 말로 나를 괴롭히고 마음을 상하게 했다.
 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다. 마을버스를 타고 좀 멀더라도 흑석동 우체국을 가기로 했다. 그 곳에서는 매달 50통의 행복의 메시지 봉투를 가져가도 친절하게 아무 말 없이 받아주었을 뿐 아니라 우편 스티커도 내가 일일이 부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알아서 부쳐 주었다.
그 일이 있은 2년 정도 후 급한 우편업무가 있어 마음은 내키지 않았지만 상도동 우체국을 찾았다.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문제의 여 국장과 2명의 여 직원이 다 없어지고 아주 친절한 새 국장과 남자1명과 여자 1명의 직원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제는 마을버스를 타고 흑석동 우체국을 가지 않게 되어 매우 다행이고 행복하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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