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초콜릿과 행복 <2>
[현대일보칼럼] 초콜릿과 행복 <2>
  • 이상철
  • 승인 2014.11.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치매환자 수는 54만7천명(2013.5)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여성이 38만5천명으로 치매환자의 71%를 차지한다. 놀라운 것은 15분마다 1명씩 치매환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치매로 인한 연간 사회적 비용도 10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60세 이상 1천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가장 무서운 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치매가 1위였고 다음이 암과 뇌졸중 순이었다는 것도 치매가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 병인지 실감케 한다.
나는 초콜릿이 치매뿐 아니라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상승시켜준다는 믿음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을 하루에 한번 먹는다. 먹는 때는 아침 식사 후 40분에서 한 시간 운동을 하고 난 다음 10.6 그램짜리 1개(4.5x4.5 센티미터, 두께 0.5 센티미터)또는 이에 해당하는 초콜릿을 먹는다.
수험생들이 공부하면서 초콜릿을 먹는 것도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억력 감퇴에 의한 건망증은 나이 30대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나 같이 70대가 되면 건망증이 심해진다. 먹어야 될 약을 먹고도 조금만 방심하면 약을 먹었는지 알쏭달쏭해 진다.
그러나 카카오 함량이 많이 함유된 초콜릿을 규칙적으로 먹고 난 후 부터는 이런 일이 없어졌고 기억력도 좋아졌고 정신도 맑아졌다고 생각된다.
초콜릿은 건망증과 치매 예방 외에도 다양한 효과가 있다. 초콜릿을 조금씩 정기적으로 먹으면 체질량 지수를 낮추고 뇌졸중, 심장마비 그리고 당뇨위험을 낮춘다. 초콜릿은 위염예방, 동맥경화 예방, 항암효과, 여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초콜릿은 원기회복과 피로회복 그리고 정신을 안정시키고 우울증을 치유하는 효과도 있다.
초콜릿은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 식사를 하기 전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식욕을 억제시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다크 초콜릿은 충치도 예방해 준다. 카카오에는 불소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치아를  튼튼하게 하며 탄닌과 코코아 폴리페놀은 구강 내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준다.
하지만 일반 밀크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적고 설탕이 너무 많아 이빨을 썩게 만든다. 초콜릿의 진정한 효능을 위해서는 카카오 함량이 최소한 70% 이상이어야 한다. 초콜릿은 노화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카카오 초콜릿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를 예방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 초콜릿은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카카오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유해산소를 차단하여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혈관을 튼튼하게 해 준다.

2. 초콜릿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초콜릿은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가 얼마나 함유되는가에 따라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으로 나뉜다. 카카오 함량이 34%에서 54%이상이면 다크 초콜릿으로 불리고 그 이하면 밀크초콜릿으로 불린다. 보통 고급 초콜릿하면 카카오 함량이 70%에서 75%는 되어야 한다.
이 정도 함량이라야 원료는 제대로 썼는지 다루는 솜씨가 능숙한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우선 눈으로 보았을 때 매끈하면서 광택이 있어야 한다. 얼룩얼룩하지 않고 균일한 갈색을 띄어야 한다. 다음으로 냄새를 맡아 본다. 카카오의 복잡 미묘한 향보다 설탕냄새가 더 먼저 진하게 난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에 들어가는 카카오는 카카오 매스(파우더)와 카카오 버터로 나뉜다. 카카오 버터는 열매를 으깨 당분과 지방분을 빼고 남은 과육이다. 쓴맛을 내며 황산화 효과를 내는 폴리페놀이 바로 여기에 있다. 
고급초콜릿의 기준은 코코아 매스와 코코아 버터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코코아 함량이 적어도 55%에서 75%이상은 되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고급 초콜릿일수록 코코아 버터를 100% 또는 많이 넣고 저가 초콜릿일수록 팜유와 같은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
코코아 버터가 팜유보다 적어도 10배나 더 비싸기 때문이다. 팜유 같은 식물성 유지를 넣으면 초콜릿이 입안에서 관능적으로 녹는 느낌이 없다. 코코아 버터를 넣으면 다 먹고 나서도 물을 마신 것처럼 입안이 깨끗하고 잡미가 남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초콜릿 특유의 신맛과 쓴 맛 감칠맛과 향이 여운으로 남는다.
다크 초콜릿인 고급 초콜릿 외에 밀크 초콜릿으로 불리는 일반 초콜릿에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여려가지 초콜릿이 있다. 첫째는 화이트 초콜릿이다.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원두를 처리하면 분말 형태의 코코아 매스(파우더)와 기름성분인 코코아 버터로 분리된다.
이 코코아 매스와 코코아 버터를 다시 섞고 설탕, 분유 등을 더해 초콜릿을 만든다. 그런데 화이트 초콜릿은 코코아 매스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냥 코코아 버터와 분유, 설탕 등으로 만든다. 그래서 갈색이 아니라 흰색이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