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
  • 김정현
  • 승인 201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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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테크놀로지 축제에서 일어난 소위 환풍구 사건이 빠른 시일에 마무리가 되어, 시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20일 유가족 대표 한재창씨는 “저희 유가족 일동과 (주)이데일리,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 16일 발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망 사고와 관련하여, 대책본부의 중재 하에 원만하게 합의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합의문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합의 사항에 대해서 알려줄 수 없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모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국가적 이슈로 제기된 상황에서, 뜻밖에 발생한 환풍구 사건이 국민의 관심사로 부각된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연히 언론의 관심도 컸으며 이에대한 해법과 잘 잘못을 규명하는 일도 언론의 몫이었지만, 다행히 사고를 당한 유족과 과실을 제공한 측, 그리고 이에 관련된 경기도와 성남시 모두가 한마음이되어 사건 발생 4일 만에 조속히 해결한것은 성숙한 국민 의식의 결과로 칭찬 받을만하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숲을 보지 않고 나무 한두개만 들여다 보며, 흠집내기를 하고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없다. 이재명시장의 말대로 가해자와 유가족이 초인적인 인내와 노력으로 합의를 했으면, 이제 남은 일은, 사고의 재발 방지와 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 계몽 뿐이다. 일부 언론이 꼬투리를 잡는 ‘주관’이란 단어는 이데일리 측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라며, 재론을 하지않았고, 성남시 또한 “행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라고 발표했으면 이미 해결된 일인데, 일부 방송과 신문, 그리고 정치권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환풍구 사건 발생 다음 날 저녁 , 평소 인파로 붐볐던 성남시내 야탑동과 모란 일대 음식점은 파리를 날릴 정도로 한산했고, 19일 모란 장날에도 장삿꾼만 있었지 손님은 절반으로 확 줄어버렸다. 자연히 택시 기사들의 입에서는 한숨 소리가 흘러 나왔고, 서민들은 세월호의 악몽을 떠올리며 경기 침체의 공포에 가슴을 졸였다.
다행히 독일을 방문 중이던 남경필지사가 급거 귀국하여, 대책본부를 매일 방문하면서 사고 수습을 독려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발빠르게 상황실과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연일 이데일리 사장은 물론 유가족 대표와 새벽 3시까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의논하는 초인적인 노력으로 조기 수습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정치인과 언론의 임무는 국민을 안심 시키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려 보내는 것이다.
말 재간 좋는 인사들을 동원하여 성남시 때리기를 그치지 않고있는 일부 언론사나, 국정감사장으로 시장을 불러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집권 여당은 과연 안전에 대한 책임이 없는가? 여당 도지사가 책임을 진다고 했으면 정부 여당도 책임이 있다.
두어평 남직한 환풍구 위에서 30여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올라가 들고 뛰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교육 기관, 치안 방재 기관, 그리고 언론의 역할은, 환풍구를 비롯해 위험 지대를 알리는 안전 지도를 만들고,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 시설 보완 대책을 수립하여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는 일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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