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주는 것과 행복 <1>
[현대일보칼럼] 주는 것과 행복 <1>
  • 이상철
  • 승인 2014.09.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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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우린 주어야 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자연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많은 것들의 일부를 되돌려 줄 때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해 질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어머니 배속에서 9개월간의 숙식(room & board)의 혜택과 은혜를 받았다. 이렇게 태어나서 부모가 우리를 길러 준 것도 받은 것이다. 그 후 우리는 누구나 성장해 어른이 되는 동안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받으면서 살게 된다. 
부모 뿐 아니라 형제, 친척, 친구로 부터도 많은 것을 받으면서 살게 된다. 나아가서 선배나 스승 그리고 생면부지의 낫선 사람들로 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살게 된다.
우리는 또한 매일 매일의 삶이 자연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gift)이라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이같이 우리의 현재 삶이 자연과 모든 인간으로부터 받은 선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받은 선물의 일부를 되돌려 줄 때 삶의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 질수 있다.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무언가 줄 수 있다는 건 무엇과도 겨눌 수 없는 큰 행복이다.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복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더 행복할 뿐 아니라 더 오래 사는 것도 사실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원봉사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했고 응답자의 20% 이상이 몸무게가 줄었다고 했다. 미시간 대학의 한 연구에 의하면 자원봉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적어도 한주에 한번 자원봉사를 한 사람보다 사망률이 2.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이유는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면역체계가 향상되고 코레스트롤 수치가 낮아지고, 심장이 강화되며, 흉통(chest pain)과 스트레스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석유 왕 존 록펠러는 54세에 중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았으나 그 후 30년 이상을 주는 일에 전념했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면서 98세까지 장수했다.
주는 것은 받는 다른 사람에게 정서적, 물질적,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주는 것은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잠재력을 발휘 할 기회를 준다.
주는 것은 의미와 성취감 그리고 행복감을 심어주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주는 것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시켜주고 안정감을 심어준다.
주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자긍심과 안정감을 심어준다. 주는 것은 두려움을 감소시켜준다. 그 이유는 주는 것은 사회적인 유대감을 강화해 자신을 보다 안전하게 하기 때문이다. 주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한다. 주는 것은 자신을 풍족하게(abundant)느끼게 해 자신의 성취능력을 높여 준다.
진정으로 주는 것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사랑이 없이도 줄 수 있지만 주지 않고는 사랑을 할 수 없다. 주는 것은 자연과 인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할 때 자연과 인간세계는 번영하고 평온함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진정으로 주는 것은 꽃이 향기를 주고 해가 스스로 빛을 주는 것 같이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조건 없이 주는 것이다. 이민아는 이어령 문화부 장관과 강인숙 건국대학교 교수의 1녀 2남 중 장녀로 태어났다. 그녀는 물질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풍족하게 살았다. 그런데 그녀는 불만이 많았다.
항상 부족하고 항상 배고프고 아버지는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아 그런 생각이 꽉 묶여 가지고 전혀 사랑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랑은 이같이 물질과 부를 초월한다. 주는 것은 주는 자와 받는 자에 모두 이득이 되는 윈윈(win-win)의 효과가 있다.
주는 사람은 자긍심과 자신도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 유익하고 받는 사람은 필요를 충족시키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 유익하다.
주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의미추구의 삶(live for)을 가능케 한다. 의미추구의 삶이란 현재도 유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미래에도 유익을 가져다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의미추구는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영원한 목적이라고 했다.  CNN 창설자인 테드 터너도 의미 있는 일에 부(wealth)를 주는 것 보다 더한 즐거움과 환희(joy)는 이 세상에 없다고 했다.  중세유럽의 르네상스 혁명(14-16세기)을 가능케 한 것도 당시 부호인 메디치가(15-16세기 명문재벌) 막대한 부를 의미 있는 일에 썼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부를 예술가와 학자를 위한 위대하고 의미 있는 사업에 쏟아 부었다.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를 배출한 것도 메디치의 아낌없는 경제적 지원 때문에 가능했다. 주는 것은 기적을 낳기도 한다. 주는 것은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기적의 약(miracle drug)이란 말도 있다. 스마일(smile)을 주는 것도 기적을 낳는다.
월트 디즈니가 기적에 가까운 성공을 한 것도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의 얼굴에 스마일을 가져다주겠다는 믿음과 신념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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