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기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기를~
  • 하영호
  • 승인 201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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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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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주시 공무원들의 도박사건은 그동안 여러 번의 경험들이 모여진 하나의 일이었을 것이다. 일과 후 삼삼오오 모여 이루어지는 오락(?)이라고 일컬어지는 속칭 ‘훌라’라는 카드게임은 단위를 올림에 따라 그 판돈은 어마어마하게 올라갈 수 있어 이를 두고 놀이나 오락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금요일 근무가 모두 끝난 후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식사 겸 모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내기 도박은 밤을 새우고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친목을 도모한다는 자리에서 수십에서 수백으로 이루어지는 판돈이 말해주듯 이는 친목을 넘어 한탕주의로 이루어진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일 것이다.
최근에는 많이 줄어든 상가집에서의 밤샘 도박은 조억동 광주시장의 엄벌 방침에 따라 줄었기는 하기만 없어지지는 않아 “공무원들이 자기 월급가지고 저렇게 크게 도박을 하겠어??”라고 광주시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어른들이 이렇다 할 놀이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상가집에서 밤을 지새워야 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 무엇을 하고 밤을 지새울 것인가? 해답을 구한다면 나 또한“이것이다”라고 말해 줄 자신은 없다. 그러나, 타의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가 많은 시민들이 보는 자리에서 엄청난 판돈을 걸고 하는 도박은 일부 사람들로 인해 다수의 광주시 공직자들까지 욕을 먹이는 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일을 타산지석삼기를 바라며, 청빈한 광주시 공무원상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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