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염치(廉恥)없는 광명시의회
[발행인칼럼] 염치(廉恥)없는 광명시의회
  • 권오륜
  • 승인 201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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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은 염치(廉恥)를 알아야 한다. 염치란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뜻한다.

한마디로 말해 염치를 모르는 사람이나 단체는 사회로부터 대접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 광명시 의회를 보면 염치가 없어도 너무나 없다. 개원 한지가 20여일이 지나도록 아직 원구성도 못한채 연일 네편 내편 가르며 의장자리를 놓고 연일 싸움만 하고 있다. 의장자리가 그렇게 중하단 말인가?

시의원들 눈에는 의장자리만 보이고 시민은 안중(眼中)에도 없단 말인가?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수 없다. 13명 시의원의 광명시 의회는 아니다. 35만 광명시민의 의회다. 

싸울때 싸우더라도 주인 눈치는 조금 봐가면서 싸워야지 너무 염치(廉恥)가 없어 보인다. 선거 때 만해도 뽑아만 달라고 뽑아만 주면 시민을 위해 목숨까지 다 바칠것 처럼 애원 했었다. 선거 치른지가 얼마나 지났다고 선거때 한말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과연 이런 사람들이 4년이 흐르는 동안 시민과의 한 약속을 얼마나 지킬지 의심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시민이 시의원들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럼에도 시의원들은 왜?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하며 파행으로 치닫고 있을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복잡하다.

의회 정치는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원칙이다. 그럼 다수결에 의해 뽑으면 문제는 간단하다. 그런데 여기서 다수결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기들의 유리한 쪽으로 쪽수를 계산하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깨지고 야합 정치가 돼버린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 의회의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광명시 의원수는 새누리당 5명 새정치 연합 8명 모두 13명이다. 새정치 연합 의원이 8명으로 절대 다수당 이다. 힘만 합치면 다수결에 의해 안될것이 없다.

의장·부의장·상임위의장 모두 다 뽑을수 있다. 문제는 단합이 안된다. 안되는 원인이 있다. 광명시 선거구는 갑을 두 개의 지역구로 돼있다. 갑구에서 3명 을구에서 5명이 새정치 연합의 지역구 시의원수 분포다.

갑구에서는 4선의 다선 의원이 있고 을구 에서는 5명의 다수를 내세워 서로 의장를 하겠다고 싸우기 때문에 단합이 안된다. 이쯤 되면 파행의 윤곽은 드러난 셈이다. 그럼 이문제를 누가 어떻게 풀것인가? 여기에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 일반인은 누구도 나설수 없다. 이 사람들을 공천하여 시의원을 만들어준 이지역 국회의원 밖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 이 지역 국회의원님들도 염치(廉恥)가 없기는 마찬가지 인것 같다. 광명시 의회가 이지경 까지 파행 되도록 방치까지는 아니 겠지만 책임은 다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어느 한쪽에서 통큰 정치로 양보 하던가 아니면 국회의원이 강권을 써서라도 의회 정상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이런일에 국회의원이 시의회를 간섭한다고 무어라 할 사람은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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