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 신원기
  • 승인 201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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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6기 지방행정부가 출범했다. 우선 민선6기 새롭게 취임하는 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앞으로 4년간 지방 살림살이를 이끌어 갈 기초단체장은 초심을 잃지 말고 막중한 책임감이 주어 졌음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취임하는 당선인들은 하나같이 선거기간 내내 지역경제를 살려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에 이른다. 유시유종(有始有終)이라했다. 초심 그대로 끝까지 성심성의껏 맡은 바 직무를 다하면 반듯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첫번째로 지방자치단체장은 공직사회 인사를 사심없이 해야한다. 정실 인사는 공직사회를 멍들게 한다. 인사와 관련된 고사(故事) 하나를 소개한다면, 중국의 명군으로 꼽히는 당 태종이 정관(貞觀)의 치(治)로 칭송받는 정치를 할수있었던 것은 인사를 잘했기에 비롯됐다. 당 태종은 황제 후계권을 놓고 형과 경쟁에서 이겼다.
그러나 집권 후 경쟁과정에서 형의 편에 서서 자신을 죽이려 했던 상대 진영의 간부를 직접 만나보고 난 후 그를 재상으로 까지 승진시켰다. 당 태종은 그를 만나 나라를 위해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가를 묻자 동경(銅鏡).사경(史鏡).인경(人鏡)을 말했다.
세 개의 거울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동경은 매일 아침 자기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고, 사경은 역사 공부를 통해서 국가가 나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잡아가라는 뜻이다. 마지막 인경은 사람을 알아보고 골라서 쓰는 거울이다.
6.4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인물이 그 지역의 자치단체장에 당선되면 공직자들은 자신들의 진로에 촉각을 세운다. 내가 어느자리에 앉을까, 내가 어느자리로 밀려날까, 오직 자리에만 혈안이다. 공직자들은 누구나 자기 입맞에 맞는 자리에 가려고 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공직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공정한 인사는 올바른 공직사회의 첫걸음 이다. 민선6기 지방정부가 순항할 것을 주민들은 기대하고있다. 4년이 지나 임기가 끝난 후 성공한 자치단체장으로 기록되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선인은 ‘삼경훈’을 마음에 새기고 인사문제를 현명하게 풀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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