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대형사고
가뭄 대형사고
  • 신원기
  • 승인 201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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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그때 뿐이다. 답답한 노릇이다. 우리는 불명예스럽게도 산재 왕국, 교통사고 왕국, 대형사고 왕국이라는 오명을 듣고있다. 소를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
국민소득이 높다고 선진국이 아니다. 안전사고 ‘제로’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각종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가 잊고있는 대형사고가 따로 있다. 바로 자연재해와 관련된 사고 요인들이 많다. 봄,여름철의 가뭄과 폭염 또는 이상기후로 농사에 피해를 입게 되면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활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것이 대형 사고라 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가뭄에 대한 대형사고에 사전 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모든 지역에 가뭄이 발생하면서 식품 가격이 사상 최대의 상승세로 치솟는것도 바로 자연 가뭄 에서 발생한 일이다. 그냥 지나고 대비못한 대형 사고는 바로 우리 앞에서 우리에게 그대로 되돌려주고있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일부 지역에 봄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몇차례 가뭄에 단비가 내렸지만 농작물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가뭄 피해의 영향은 장기적이면서 파급효과가 사회,경제까지 뒤흔드는 대형 사고다. 가뭄으로 입는 피해는 천문학적 숫자로 가뭄 피해 규모를 파악한다는 것은 숫자에 불과할뿐 저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눈에 보이는 대형사고 만이 사고가 아니다. 가뭄에 대비한 사전 대비를 철저하게 대비를 하지못하면 이것 이야말로 대형사고다.
우리나라는 지금 물 부족국가이다. ‘펑 펑’ 쓰던 물이 언제부터인가 물 이 부족한 나라다. 이상기온으로 5월에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강우량은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족함 없이 마음대로 ‘펑.펑’쓰던 물 도 이젠 우리가 스스로 알아서 물을 아끼지 않으면 물이 기름보다 귀한 나라가 되지나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낡은 저수지는 관개시설의 보완이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저수지는 약 7만 5천여개소의 수리시설 가운데 30년 이상된 시설이 절반을 넘고있다. 우리는 사고가 없으면 아무런 대책이 없이 지내다 사고가 터지면 그제서야 점검하는 식으로 사전 재해,재난사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기상이변에 대비해 수리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미래의 국가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수 있는 물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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