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누릴 수 있는 자유만큼, 책임도 크다
언론이 누릴 수 있는 자유만큼, 책임도 크다
  • 현대일보
  • 승인 201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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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오 륜 <본지 발행인>

1995년 5월30일 2천5백만 수도권 시민의 대변지가 되겠다는 각오로 출범한 현대일보가 올해로 창간 19주년을 맞이 하였습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성원과 애정을 베풀어 주신 애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싱그러움이 온 누리에 펼쳐 발아(發牙)와 성숙(成熟)의 신비를 만끽 하는 5월, 삶의 질(質)을 높이고 생활의 정보를 가득 채우며, 나아가서는 신문고(新聞鼓)적 소임을 다하려는 각오로 태동된 것이 현대일보의 소명의식임을 한마디로 집약 한다. 

민선5기의 시대가 막이 내리고 민선6기에 의한 지방정부의 출범을 앞둔 이때에 언로(言路)가 선택해야할 대명제라면 무엇보다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지역간의 정보교환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필력을 집중 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지방화와 세계화의 돌풍적인 변화의 모습 앞에 우리의 수준은 어디까지 도달하고 있는가를 자문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려는 우려를 낳는다고 한다지만 현실적으로 보아 지방자치의 전망이 낙관적 이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이는 어디까지나 지방자치의 가치관에 대한 인식도가 미흡 하다는데서 보는 견해이기도 하다.

중앙정부가 작아지는 반면에 지방정부가 커진다는 지방자치에 대한 목적과 원리에 적응하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발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민의 인식도가 관건이기도 하다. 

닷새밖에 남지 않은 선거양상을 보면 마치 정당정치가 중앙무대를 떠나거나 거르지도 않고 고스란히 지방으로 옮겨진 상황이라는 점이 중시된다. 

그 이유는 혼돈과 혼란이 중첩 되어진 감에서 탈피할 수 없어 자칫 지방자치 본연의 궤도에서 이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심어주는 현상 같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의 튼튼한 기틀을 다지는 데는 언론의 몫이 다양화 되고 커질 수밖에 없다. 

언론이 지닌 사명의 몫이 커지면 커질수록 언론이 누릴 수 있는 자유만큼 책임도 그 양에 못지않게 많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정론(正論)으로서의 선택할 길이라는 명제에 현대일보 스스로가 짊어진 명예이자 1천2백5십만 경기도민과 3백만 인천시민에게 천명하는 약속이다.

우리는 중앙정치 시대의 관점에서 빠르게 탈피하고 주인의식을 향유하는 위치에 서야한다. 

이 같은 주장은 경영자치 라는 공식된 인식을 뜻하며 경영자치의 근원은 곧 민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주인의식을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는 뜻과 상통된 표현이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선택권이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지방자치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그 변화의 선도(先道)적 역할분담에 현대일보가 지닌 사명이자 민의 대변지이며 지방정부의 감시역으로 지방자치의 발빠른 정착을 위한 순발력 있는 정보매체로써 몫을 다할 각오로 임할것을 강조해 둔다.

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새로운 지구촌이 하나로의 길을 터놓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국력신장을 조금도 늦출수 없는 냉혹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 하겠다. 

국제사회의 문물과 적응 내지는 이해에 질을 높이기 위한 매체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각오 또한 현대일보가 지닌 의무이자 약속이기도 하다. 

약속의 밑바탕에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초점을 맞추어 나아갈 현대일보의 취할 행동반경인 것이다. 

현대일보는 이 같이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민의 입이 되고 귀가 되어지는 정보매체로써 지방화와 세계화에 걸맞게 기동성 있는 언로(言路)의 사명을 다하는 정론(政論)을  펴나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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