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기적과 행복 <1>
[현대일보칼럼] 기적과 행복 <1>
  • 이상철
  • 승인 201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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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miracle)이란 경이적이고 불가사의 한 일이나 사건, 기존의 과학적인 법칙으로는 증명할  수 없거나 대치되는 일이나 사건 그리고 신의 조화에 의한 초자연적인 사건 혹은 그리스도의 이적을 들 수 있다.
그리스도의 이적하면 오병이어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 떡 다섯 개와 작은 생선 두 마리를 가지 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 넘었다고 했다.
이런 그리스도의 이적은 인간의 생각이나 과학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오로지 믿음을 통해서만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생각을 초월하면(rise above thought)거기에는 환희, 평화, 사랑만이 영원히 존재한다.
거기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고 시간은 오직 있는 그대로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기적은 영이나 그리스도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일상생활을 통해 많은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따라서 인생은 기적이며 이를 알고 감사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 만큼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날 그날을 살면서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되어 불행해진다.
아인슈타인은 말하기를 인생을 사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어떤 것도 기적이 아닌 것 같이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다 기적인 것 같이 사는 것이라고 했다.
아인슈타인의 말과 같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올바르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모든 것이 다 기적이라고 믿고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
매일 매일의 삶을 모두 다 기적같이 산다면 우리는 모든 일이 즐겁고 감사가 넘쳐나게 된다. 감사가 넘치면 자연이 행복하게 된다. 이 세상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사람만이 장수하고 번영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감사하다는 말은 기적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 감사하다고 말하면 기운이 나고, 들으면 용기가 생기고 마음의 위로가 된다. 감사하다는 말을 습관화 하면 삶에 감사의 조건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유대인이 위대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큰일이든지 작은 일이 든지 무조건 감사하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크던 작던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을 살다보면 기적이 넘쳐난다고 믿는다. 기적을 믿으면 저절로 행복해 진다.
링컨이 위대해 진 것도 그의 계모인 사라 존스톤의 격려로 배움을 통해 빈곤과 죽음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기적을 믿고 행동했기 때문 이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은 아내인 구순열에게 미러클(miracle)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 이유로 아내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하나님을 믿고 항상 감사하며 단순하게 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2010년 설립한 재단 이름도 그가 아내에게 지어준 이름을 따 MOM(music of miracle)이라고 했다.
샘물 호스피스의 설립자인 원주희 목사는 죽는 것은 순서가 없기 때문에 아빠 엄마가 먼저 떠날 수도 있고, 자녀들에게 너희들이 먼저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르쳤다.
부부가 아이들을 두고 함께 외출하거나 여행을 갈 때는 엄마 아빠가 못 돌아 올수도 있다고 가르쳤다. 그럴 때는 어떻게 살라는 말을 두 딸에게 당부해 두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이제는 아이들도 아빠 엄마를 준비시킨다. 자기들이 먼저 떠날 수도 있으니까 그때 너무 충격 받지 마시라고. 이런 자세로 살면서 부터는 날마다 가족과의 만남이 기적이요 행복이다. 그리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살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기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나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첫째는 생존의 기적이 있다. 세실리아 크로커는 기적의 어린아이(miracle baby)로 불린다.
1987년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서 착륙하다 158명의 사망자를 낸 노스웨스트 항공기 추락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당시 4살. 함께 탑승했던 엄마, 아빠, 오빠 모두 사망했다. 이모에게 입양됐다. 그 후 26년, 유일한 생존자 인생을 추적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노스웨스트기 추락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는 신앙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을 통해 희망을 얻게 되었다.
자신처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대학에서 심리치료학을 전공했다.
고등학교 때 만난 첫 사랑과 2006년 결혼했다. 결혼식장에선 그녀 아버지를 대신해 사고 당시 그녀를 구했던 소방관이 그녀의 후원자가 됐다. <다음주에 계속>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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