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의 아름다운 무지개 !
성남시의회의 아름다운 무지개 !
  • 김정현
  • 승인 201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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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회 임시회가 열린 지난 3월15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연단에 강한구(구미. 분당) 윤리특별위원장이 5분 발언을 하기 위해서 섰다. 직전 임시회에서‘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에 당명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져 새누리당으로 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강의원은 이제 무소속이다.
스스로‘밤을 하얗게 지새웠다’는 강의원은, 도시개발공사 설립조례안에 찬성을 하게된 사연을 구구하게 설명한 후, 느닷없이 현직 도시건설위원장인 김재노의원의 비리를 폭로하며 성남시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서 강의원은“저는 오늘부터 무너지는 의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올바른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하여 윤리위원장의 책무를 다하고자 합니다”라며“의원의 윤리 강령을 어기고 그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을 색출하여 고발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다음과 같은 의원 상을 열거했다.
△시민들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업 돈벌이와 이권청탁에 몰두하는 파렴치한 의원. △시민들의 바램을 묵살하고 상습적으로 의회 파행을 주도하고, 상습적으로 예산을 볼모삼아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며 시민을 배반하는 의원. △살기위해 애원하며 무릎을 꿇은 주인인 시민에게 냉소하며 능멸하며 시민을 모욕하는 의원. △정당한 의결권을 행사한 동료의원들에게 시장과의 야합이며 특별대우 받을 것이라며 비하하고 조롱하여 의원전체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능력과 소신도 없는 비겁한 의원. △시민들을 무시하고 폭행하며 삶이 고단한 시민들에게 군림하는 깡패보다 못한 의원. △권력을 이용하여 아직까지 쓰지도 못하는 짜투리 땅. 가족명의의 땅을 성남시에 매각하여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말아먹은 사기꾼 같은 의원. △윤리강령에 명시 된 어른 있는 밝은 사회를 구현해야 함에도 삼촌 같은 선배의원에게 쌍욕과 폭력을 행사하여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막돼먹은 의원. △의원본분인 각종심의 시는 거의 결석하면서 표결에만 출석하여 정해 진 각본의 거수기로 전락한 로봇트 의원. △중상모략 유언비어를 날조하여 유포시키며 동료의원을 투서하고 음해하여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비열한 의원. △공천권자에게는 아부하고 충성을 맹세하면서 정말 주인인 시민들에게는 무례한, 권력지향적이고 전형적인 배신자같은 의원. △공천권자의 친분 덕에 의원이 되어 책무가 뭔지도 모른 채,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패거리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며 세비만 축내는 멍청하고 한심한 의원 등, 무려 11가지 종류의 못되먹은 의원들의 행태를 열거하면서  “이런 의원 보시면 고발하여 주십시오! 성남시와 시민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킨 의원들입니다. 제보하여 주십시오. 반드시 진위를 추적 파악하여 척결하겠습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이토록 자신있게 윤리위원장의 책무를 다하겠노라던 강한구 위원장이 지난 22일 김재노의원으로 부터 고발을 당했다. 5분 발언에서 인용했던 모방송사의 보도 내용이 언론중재위원회로 부터 반론 보도 명령을 받았고, 성남시로 부터 “아무런 혐의점을 찾지못했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강의원은“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진다”며 자신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시의원 생활 7년 동안, 직접 보고 겪은 비리 의원들의 행태를 윤리위원장으로써 반드시 바르게 고쳐놓겠다” 며 당당하다.
그러나 22일 새누리당협의회는, 반려된 최윤길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과 통합민주당 윤창근대표에 대한 징계 안, 그리고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강한구의원에 대한 징계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등 한치의 물러섬이 없다. “용기를 내십시오. 폭풍우가 지나면 반드시 아름다운 무지개가 뜰 것입니다”라는 쪽지를, 이름 모르는 시민에게받았다는 강의원의 말대로, 동료의원 간에 비방과 고소, 담합, 배신 등 온갖 추문이 끊이지 않는 성남시의회에‘아름다운 무지개는 언제나 뜨려나 ! 시민들은 마냥 기다려야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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