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의사가 환자 개인정보 빼돌려
종합병원 의사가 환자 개인정보 빼돌려
  • 강성열
  • 승인 201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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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관내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가 인근 타 종합병원으로 옮겨가면서 그동안 자신이 내진했던 환자들의 주민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기록된 명단 수천 건을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더욱이 이 의사는 입수한 명단의 환자들에게 ‘자리를 옮겨 일을 하게 되었다’는 등의 문자를 발송했고 일부 환자들이 병원을 옮겨 진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2일 부천지역 A병원 등에 따르면 내과의사인 S모(남, 51)씨는 지난 20여 년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관내 A종합병원에서 내과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말 퇴직을 하면서 내원 환자들의 주민번호, 연락처 등이 담긴 개인정보 자료 3,500여건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S씨가 A병원을 그만두고 올 1월초 원미구 중동로 소재 B종합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A병원에서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환자들에게 ‘병원을 옮겨 진료를 개시 한다’는 문자를 지난 7일 발송했고 이를 본 일부 환자들이 B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이 약국 등에서 소문이 나면서 A병원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제의 환자 개인정보 유출은 S씨가 퇴직 40여일 전인 지난해 11월 17일경 이 병원 전산팀에 근무하는 L모(30)팀장에게 ‘환자 진료 개선에 도움 관계로 필요하다’며 환자 개인정보를 요구해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더구나 전산팀의 L팀장은 환자명단을 건네기 전 S씨에게 “개인정보가 수록된 만큼 외부유출은 절대 불가하다”며 내부 참고자료로 만 활용할 것을 약속받고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강성열 기자 gs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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