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정체성을 되찾자!
성남의 정체성을 되찾자!
  • 김 정 현
  • 승인 201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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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인 10월이 왔다. 4일 멀리 부산에서는 부산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나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의 무료 공연이 열려 7만여 시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성남시도 그 동안 규모는 작지만 분당문화축제와 수정숫골축제가 열렸고 오는 13일에는 중원 한마당축제가 열리는 등 구청 별로 또는 동 단위로 문화, 체육 행사를 갖는다. 또한 8일에는 성남시민의 날 행사가 성남아트센터에서 시민 1천8백여명을 모셔놓고 자축 행사를 펼친다.
시민대표가 시민헌장을 낭독하고 자랑스런 성남시민상을 비롯해서 성남문화상, 경기도민상 등 총 18명의 시민에게 감사의 상장을 준비했다. 
산등성이 허허벌판에 내몰리고 광주 대단지 사건으로 쑥대밭이 됐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년이 흘러 전국 제일의 지방자치단체로 성장한 성남시에 대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바로 이런것이라며 흐믓해 하시는 성남 1세대 지역 어르신들의 감회를 듣곤한다.  
그러나 시 승격 39주년을 기념하는 ‘시민의 날’은 원래 7월 1일이었다.
경기도 출장소에서 1973년 7월 1일 성남시가 탄생했고, 그래서 줄곳 7월 1일을 시민의 날로 정하고 기념 행사를 가졌는데, 민선 4기가 시작되면서 불과 몇년 전 부터 생일 날 행사를 생뚱맞게 10월 8일로 바꿔 버렸다.
당시 시민의날을 변경하는데 대해서 시 관계자는 ‘7월 1일은 시장 취임식이 있어서 행사가 겹치고, 날씨 또한 장마철에 해당돼 야외 행사에 지장이 많다. 그래서 청명한 가을로 바꾼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국가 기념일인 제헌절, 광복절 행사를 비가오거나 삼복 중이라고 날을 바꾸지 않으며, 가정에서도 백일, 돐 잔치 부터 시작해 칠순, 팔순까지 제 생일에  축하를 하는것이 일상이다.
성남시처럼  날씨가 더럽다고 탄생 기념일을 바꾸는 경우는 그리 흔치않다.
더구나 시장 취임식은 4년 마다 한 번씩 있는 일이며 취임 행사는 실내인 성남아트센터에서 하고 있으니 비가와서 불편한 일이 없다. 그리고 취임식을 오전에 하고 오후에 기념 행사를 하면 시민들의 기쁨이 두배로 늘어날 수 도 있다.
그동안 성남시는 아무런 개념도, 명분도 없이 시 승격일 행사를 멋대로 바꿨다.
역사가 짧은 성남시의 정체성 확보와 시민 의식의 일체성을 위해서도 행사일을 원래대로 되돌렸으면 한다.
다시한번 의견을 수렴해서 내년도 성남시 승격 40주년 행사는 제 생일날인 7월 1일에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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