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 성장 ‘성남 스타일’
혼돈 속 성장 ‘성남 스타일’
  • 김정현
  • 승인 201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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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메달을 수확한 런던 올림픽의 열기 중에서도 세계 뉴스의 한 몫을 차지한것이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다.
한국의 10대~20대 아이돌 세대는 물론이고, 미국 CNN방송 이후 미 대륙과 프랑스 등 유럽, 그리고 지구의 반대편 브라질에서도 선풍을 일으킨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시청자가 2천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멋진 근육질 몸매도 아니고 흔히 보는 개다리 춤에다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 현란하기 보다 산만한 구성, 중독성의 전자 음, 너무 솔직한 그저그런 표현 등 기성 세대의 눈에는 뉴스 메이커였던 마돈나나 레이디 가가와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이 노래! 가슴을 적시는 애절함도 없고 짜릿한 느낌에 휘감기는 감성도 없이, 좌충우돌 단순하게 저 혼자 신나서 펄쩍펄쩍 뛰는 ‘오빠는 강남스타일’이 3주 연속 인기 차트 1위에다 3살 꼬마 부터 주한 미군들 마저 강남스타일 춤 따라하기가 대 유행이라니 어쨌거나 대한민국의 K-Pop은 위대하고 계속 이어지리라고 믿는다.
파행을 거듭하던 성남시의회가 50일의 정기 회기 중 39일을 까먹고 아무런 소득도, 기약도 없이 폐회를 했다.
다수당의 내분과 소수당의 얄팍한 계산 착오로 시의회가 삐걱거려도 정치적 목적으로 비난하는 세력만 있을뿐 중재하거나 염려하는 시민이 없고, 목적을 위해 조직을 배신한 사람을 크게 꾸짖는 사람이 없다.  민선 시장 3명 모두 법정에 선 기가 막히게 창피한 도시, 승진을 위해 스스로 돈 보따리를 건넨 자 중 재수 없는 사람만 걸렸다고 생각하는 공직사회, 100만 시민이 선출한 시장을 개인적인 이유로 사정없이 욕보여도 타이르거나 만류하는 사람이 없는 시민 사회, 참으로 성남시는 X판이며 곧 망할것 처럼 보인다.
그래도 아이들은 시원한 물놀이장에서 여름을 즐기고,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선풍기를 선물했다.
재래시장 상인을 위한 특별 대책이 세워지고, 부자 동네 강남구가 보육료 엄살을 떨어도 성남시 무료 급식은 점점 확대되고 IT 업체 수 전국 1위의 도시로 발전했다. 헷갈리고 시끄러운 성남시, 그러나 그 와중에도 성장을 거듭하는 성남시. 이것이 ‘성남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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