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7월 세비 반납하라”
“성남시의회는 7월 세비 반납하라”
  • 김정현
  • 승인 201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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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0시 30분, 성남시의회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의원이 기자회견을 했다. 곧 이어 새누리당 대표의원실에서 보도 자료가 메일로 들어온다. 양당 대표단이 이토록 바쁘게 기자들을 불러 들이는 이유는 ‘성남시의회의 파행 원인이 상대방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싶어서다.
지난 2일 성남시의회는 제 186회 정기회를 열었다. 그러나 첫날 부터 시의회 본회의장은 텅빈 채 시의원들은 구경할 수도 없고 궁금한 기자들 만이 간혹 얼굴을 비칠뿐이다. 10여일 간 공전하던 의회가 열리고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원 총회에서 의장 후보로 내정한 박권종의원을 제치고,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에서 탈락한 최윤길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럴수가 !, 믿을 수없는 결과, 최대 이변, 적과의 동침’ 등 무수한 말들이 오고 갔지만 최윤길 의장의 당선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것이고, 이제는 바꿀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번 회기는 12일 까지다. 이번 회기에 몇가지 조례와 집행부에서 요구한 안건을 처리해야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것은 2011년 결산을 심의를 해야 한다. 시민이 낸 세금을 집행부가 적정하게 처리했는가를 따지는 것은 주민이 시의원에게 하명한 가장 중요한 과업 중 첫 번째에 해당한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반란표가 누구이든, 소수당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몇개를 주던 말던, 산하 기관 임원과 어울려서 골프를 치던 말든, 술 먹다 기분 나빠서 폭행을 했는지 안했는지, 동네에 살고 있는 시의원을 초청 안 했다고 소란을 피웠든 아니든 간에, 시의원들은 월급 값은 반드시 해야한다. 만약 회기 내에 못한다면 7월 분 회비는 반납하라 !. 이미 국회에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6월 세비를 반납한 예가 있다.
보름 넘도록 빈 본회의장에다 에어콘 시원하게 틀어 놓았던 전기료는 청구하지 않을테니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에 따라서 전국 지자체 사상 최초로 세비 반납의 쾌거로 시민들에게 사죄하라. 성남시의회 양당은 지금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 모두 스스로 만든 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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