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박후보는 단원구 선관위에 김시장의 관권선거 개입을 조사 의뢰한 상태다.이에 김시장은 흑색선전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박후보의 책임을 묻겠다며 사법당국에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주목할 사안이 눈에 뛴다. 박후보가 관권선거를 폭로하며 주간지 사주 H모씨를 거론한 대목이다. 주간지 사주가 ‘김모시장을 지칭하며 박후보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는 주장이다. 현재 총선에 나선 후보들은 예민한 상태에 있다. 이런 살얼음판 같은 시기에 의혹을 살만한 말을 전한 H모씨가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다. 아무리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가정해도 후보에게 전하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다. 그 사려깊지 못한 말때문에 큰 사단이 벌어진 상황이다.
특히 선거는 내가 살아야하는 냉혹한 현실이다.상대를 이기기 위해 각종 음모와 네거티브가 빈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언론에 몸담은 사람이 안해도 될말을 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다. 후보의 선거상황을 기사화하지 말라는 말이 진실이면 이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상대의 당락을 차지하고 라도 공직선거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다툼의 진위는 곧 밝혀질것 같다.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고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까닭이다. 선관위와 검찰의 공명정대한 조사와 수사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왜냐하면 열심히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현직시장을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정치의 소용돌이에 끌어낸 사안이기 때문이다.
안산/이승환 기자ls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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