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후보단일화’결과 인정해야
민주통합당 ‘후보단일화’결과 인정해야
  • 이승환
  • 승인 2012.03.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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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에 안산시 단원갑 야권단일화 후보로 통합진보당의 조성찬 후보로 결정났다.
그러나 조후보의 단일화로 마무리는 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민주통합당 백혜련후보측이 ‘표본설계가 잘못됐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7~18일 양일간 여론조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공들여 전략공천을 한 백후보의 승리를 예감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민주당 천정배 국회의원이 4선을 내리 할정도로 민주당 정서가 강한 지역인 까닭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로 나왔다. 이에 백 후보측이 재검을 요구, 진통끝에 재검에 나서 조후보가 3표차로 신승한 것으로 결과가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 백 후보측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래저래 민주당은 이미지를 구겼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전략 실패로 전략공천한 백후보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까지  내려와 백후보 지지를 당부 했는데도 졌다. 전폭적인 지지에도 졌으니 민주당의 아픔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이와 반대로 조후보의 승리가 예견 됐다는 여론도 있다. 천의원의 금배지 반납으로 무주공산이던 이지역을 위해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과 대의원들은 낙하산 공천을 반대했다.
낙하산 공천은 안된다고 이들은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중앙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지역에서 신망이 있는 고모 전도의원의 공천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앙당은 지역여론을 무시한 채 백후보를 전략공천한 상황이다. 이로인해 민주당 당원들이 무성의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반대로 통합진보당은 유시민 공동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조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강하게 밀어부쳐 성사 시켰다는 후문이다. 아무튼 야권단일화는 끝났다. 백 후보측은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승복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역정서를 무시한 전략공천을 받고도 단일화에 졌기 때문이다.
 안산/이승환 기자 ls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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