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월드에 대한 다른 견해
잡 월드에 대한 다른 견해
  • 김정현
  • 승인 2011.12.19 00:00
  • icon 조회수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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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국장대우>

고용노동부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4 -6번지 일대에 짓고 있는 잡월드 부지를 성남시가 '헐값에 매각했다'는 주장에 여론이 분분하다. 2006년 당시 공시지가로 평당 207만원하는 땅을 12만원이 싼 195만원에 팔아 총 30억원의 손해를 입히는 황당한 일을 전 집행부가 저질렀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땅값만을 계산한다면 당시 자치단체장이나 담당 공무원은 바보 아니면 모종의 꿍꿍이가 있는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2006년 고용노동부는 잡월드 부지를 물색하면서 "잡월드가 완공된 후 예상 방문 인원은 1일 7천명, 년간 17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자연히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온갖 좋은 조건을 내걸고 잡월드 유치에 열을 올렸다. 몇달 간의 치열한 유치 경쟁 속에서 수도권에 인접하고 위치가 좋은 성남시에 낙점이 되었다. 물론 부지를 싸게 제공하는 조건은 모든 자치단체가 내건 조항임으로 당시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하나도 없었다.      
국책 사업인 잡월드는 말 그대로 전 세계의 모든 직업에 대한 박물관 역활과 함께 청소년에게는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를 제시하는 곳이다. 전국의 학생과 청소년들이 수학여행하듯이 한번 쯤은 꼭 들러야하는 직업 체험관이다. 이로인한 파급 효과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수익을 성남시가 받을 수 있다.
국내 최고의 포털싸이트 NHN이 본사 사옥을 성남시로 신축 이전할때도 토지 가에 대한 특혜를 주었는데 헐값 논쟁이 있었다. 당시 춘천시는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제의도 했지만 그곳에는 연구원만 들어가고 본사는 성남시로 왔다. 현재 NHN이 성남시에 내는 세금이 년간 1백억원이 넘는다.또한 파생되는 지역 경제의 공헌도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것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정부 산하기관 6곳이 내년부터 지방으로 이전하는 상황에서 텅빈 성남시를 그나마 유지해 주는 잡월드가 고맙다.
혹자는 현 시세로 3천억원의 땅을 6분지1 가격으로 팔았다는 6년 전 계산을 하는데, 그렇다면 3천2백억원 들여서 지은 시청사 건물이 2년도 안돼 8천억원을 호가하는것에 대해서는 왜 칭찬을 하지 않는가? 
행정이란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그렇게 단순한것이 아니며 파생되는 불공정한 점이 발견되면 지금이라도 다시 협상하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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