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훈 성남시의회의장 화가 났다
장대훈 성남시의회의장 화가 났다
  • 김정현
  • 승인 201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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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국장대우 >

24일 오전 10시 30분, 수정구 24만 주민의 축제인 제9회 숯골축제가 열린 성남초등학교 교정은 구름 한점없는 푸른 하늘과 눈부신 햇살 아래 수천명의 주민이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대회가 시작되기 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드디어 단상의 여성 사회자가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40여명의 내빈들을 지루하게 소개한 후, 중국 선양시를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을 대신해서 송영근 부시장의 축사, 그리고 이어서 장대훈의장이 등단했는데 장의장은 축사에 앞서 내빈 소개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특유의 꼬장 꼬장한 목소리로 행사 집행부를 향해 쏟아 냈다.
청중들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지만 내빈 소개에 대한 순서가 틀려먹었다는 지적이어서 곧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장의장의 불만은 시장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첫번째 소개자는 부시장이고 다음이 시의회의장인데 사회자가 시장의 부인을 맨 먼저 소개한 것은‘관례를 무시한 괘씸한 행동’이라는 취지다.   
행사 개회시에 내빈 소개란것이 법으로 규정된것도 없고 조례로 정해진것도 아니지만 관례상 순서는 있다.
더구나 공식석상의 소개 순위는 내빈들의 위상과도 연결이 돼서 주최 측은 항상 신경을 써야할 중요한 일로서 자칫 실수를 할 경우에는 강한 핀잔이나 항의를 받기 일수다. 이런 이유로 일부 민간 단체는 내빈 소개를 아예 없앤곳도 생겼다.
대통령이 참석을 못하면 국무총리가 우선이고, 교육감이 구속되면 부교육감이 대신하며 서울시장이 시퇴를 했다고 오세훈씨의 부인이 이어 받지 않는것 처럼 이번 일은 수정구 공무원들이 잘못했다. 그런데 수정구와 비슷한 일이 23일 분당구한마음축제에서도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실수 또는 모르고 한 일이 아니고 계획된 행위 일 수도 있다. 
1백만 시민의 선택에 의해서 당선된 시장은 당연히 성남시민의 어른이다. 그리고 그 부인도 대접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사석이라면 모를까 공적인 자리에는 공인들이 우선이다. 이런 원칙을 무시하시하는 것은 과잉충성이며 결국은 윗 사람을 욕먹이는 짓이다.
역대 성남시장 세분의 명예롭지 못한 사건에서 이런 아첨꾼 공직자들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는 못 할것이다. 일정한 부분은 공직자의 책임이 크다. 법정에서 드러났듯이 안된다고 했는데도 세번,네번 찾아가서 돈 가방을 안긴 공직자들이 있었기에 성남시가 전국민의 지탄을 받았는데 또다시 새로운 시장에게 충성의 미명으로 상식에 어긋난 일을 한다면 그 결과가 두려워진다.
단, 장대훈의장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주민들의 잔치 마당에서 성질 부터 내는것 또한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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