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타임’ 사라지는 의회 모습은?
‘코리안 타임’ 사라지는 의회 모습은?
  • 이양희
  • 승인 2011.06.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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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부국장>

한때 세간에서 한국 사람 시간개념이 희박하다는 의미로 '코리안 타임' 이라는 말이 유행한적이 있었다.
당시는 정해진 약속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고, 30분~1시간 늦는것이 당연시 되면서 국제적 유행어로 회자 되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고 사회구조가 바뀌면서‘코리안 타임’은 사라지는듯 보였다.
그러나 안양시의회에서는 아직 ‘코리안 타임’이 엄연히 존재 하는듯 해 의회를 찾은 방청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 179회 임시회는 개회 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이 돼도 개회하지 않았다.
많지 않은 인원 이지만 10여명 방청객들은 웬일인가 의아해 하는 가운데 “오늘은 방청객이 많지 않네요”등... 의원석에서 간간히 잡음이 들리는 가운데, 정확하게 개회시각  6분이 지난후 권혁록 의장의 개회선언이 있었으나 개회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늘상 그래 왔다는듯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더 의아한것은 개회가 지연된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한 의회직원의 답변 내용 이었다.
“6분 지연된 것은 별것 아닙니다. 집행부와 협의하다 보면 30분 지연되는때도 비일비재 합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시민을 배려하고 약속을 지킬줄 아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의회모습이 아쉽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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