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단]개미
[월요시단]개미
  • 김계은
  • 승인 2011.05.02 00:00
  • icon 조회수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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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영역 새벽을 일구다
휘는 사랑 길을 잃으면
맹목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곡예사처럼 지고 가는
끼니의 파편들 쥐고 놓지 못하는
열병의 그림자가 무겁다

 

복제된 세상 삼복 태양은
등 뒤로 사무치게 꽂히며
바람의 무게로 달려든다

 

길을 막고 선 저 바위가
천년을 살아오도록
우린 빼앗긴 하루를 산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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